자전거·등굣길 안전, ‘교통안전체험장’에서 배워요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개학과 함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교통안전체험장’을 소개하고 자전거뿐만 아니라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바퀴달린 놀이기구 이용과 관련해 부모와 어린이가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교통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현재 서울 시내 14개소에서 운영하는 ‘자전거교통안전체험장’에서는 자전거 점검하기, 자주 일어나는 사고 사례, 자전거 이동시 속도조절 및 간격유지 등의 이론 및 실기교육을 통해 어린이가 일상생활 속에서 보행 시 위험사고를 피하기 위한 수칙, 자전거 안전하게 타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 돼 있다.

강동구, 실질적인 ‘자전거 안전교육’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 마련

강동구 ‘자전거안전체험교육장’에서는 ‘ㄹ자 코스’, ‘S 코스’, 오르막·내리막 구간, 지그재그 구간 등 여러 체험로 및 신호코스, 횡단보도 등을 갖추고 있어 실생활에 필요한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강동구 자전거안전체험교육장(강동구 고덕동 302번지 샘터근린공원)에서는 어린이와 초등학생, 주부나 어르신 등 성인(초보)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강동구 자전거 안전체험 교육장에서 교육을 마친 구민에게는 자전거 면허증이 발급되며, 지난 3월~6월까지 총 113회 교육이 이루어지고 총 3,856명이 다녀갔는데 특히 성인의 참여가 총 1,90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동구에서는 앞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더욱 체계화하고 늘어나는 교육인원을 감안해 추가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자전거 안전체험 교육장을 활성화시켜 자전거 안전교육을 생활화 할 계획이다. 교육 참가 문의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시민은 강동구 교통행정과 480-1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노원구, 어린이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자전거면허시험 실시

노원구에서는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중(방학기간 1,2,8월 제외) 실제 교통사고 사례 중심의 체험교육장인 ‘어린이 교통공원’을 운영하고, 정기적인 자전거운전면허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노원구 어린이 교통공원(노원구 중계동 500번지 달마지 교통공원)에서는 ‘즐겁게 뛰어 놀며 사고예방법을 배워요!’라는 슬로건답게 실제 빈번히 발생하는 10가지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 등을 교육, 야외활동이 잦은 어린이들이 각종 사고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교육은 주5일간 1일 2회(오전 10시, 11시) 실시하며 올 상반기 3~6월 동안 노원구, 도봉구의 어머니안전지도자 회원 20여명의 지도 아래 실내교육장과 야외체험교육장에서 교육을 마친 어린이 수는 총 16,593명에 이른다.

한편 노원구에서는 어린이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전거운전면허시험’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론교육 뒤 10가지 자전거 운전면허 코스 실기시험을 거쳐 합격한 어린이에게 면허증을 발급한다. 자전거운전면허시험은 방학기간을 제외한 매월 둘째주, 넷째주 월요일에 실시되며 자전거 지그재그 주행하기, 좌·우회전 수신호하기, 언덕 오르내리기 등의 실기코스를 통해 어린이들은 실제 위험상황에 대비한 안전지식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다. 노원구 어린이 교통공원과 자전거운전면허시험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안실련 홈페이지(www.safelife.or.kr)내 ‘어린이 교통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직접 신청하면 된다.

서초·송파구, 사례 체험 및 상황극 통한 교통안전체험교육 실시 중

서초구에 위치한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은 실내 253㎡, 실외 3,002㎡의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혹서기·혹한기인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서울시내 및 근교 경기 일부지역 유치원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서초구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서초구 양재동 201-3번지)에는 올해 상반기 동안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 등 총 4,476명의 어린이들이 다녀갔으며 자주 일어나는 어린이 사고사례 교육, 자전거 교육 등을 받았는데 특히 자전거 이론·실기 교육을 모두 무사히 마친 어린이에게는 자전거 면허증이 교부됐다. 교육 참가 문의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장 전화번호 02-2057-1199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는 서울 시내 6, 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신변안전, 교통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다. 송파구에서는 어린이안전교육관(송파구 마천동 산1-5)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주5일간 오전·오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화재안전, 신변안전, 교통안전 중 2개 프로그램을 선택해 교통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영상물 시청과 같은 이론 교육뿐 아니라 화재대피 체험, 위험상황별 역할극 등 실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교육 참가 문의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시민은 02)406-5868로 문의하면 된다.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알아야 할 ‘가을철 교통안전 수칙’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등하교 시에 발생하는데 이 중 70% 이상이 보행 사고인 만큼 도로 횡단 시 주의사항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은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가 들어오면 당연히 차가 멈추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횡단보도라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또한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손을 들고 건너야 한다고만 알려줄 것이 아니라 손을 들고 건너는 이유를 이해시키고, 차량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내가 먼저 건너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다음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놀이기구 안전에 대한 교육도 필수적이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만나면 꼭 자전거에서 내려 걷도록 지도해야 한다.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자동차에 부딪히면 차량의 과실로 처리되지만 도로교통법 상 ‘차’로 구분되는 자전거에 올라 탄 상태에서 차와 부딪히면 자전거이용자의 과실도 적용되므로 횡단보도 앞에 서면 먼저 자전거에서 내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도로교통법 상 킥보드·롤러스케이트·인라인스케이트 등 바퀴달린 놀이기구 사용 시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이 의무화 돼 안전모를 미착용한 어린이의 부모는 경찰청의 벌금부과나 계도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단지 헬멧 착용만으로도 관련사고로 뇌를 다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부모는 보호장구 착용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자녀에게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보통 10월까지는 비가 자주 내리는데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를 기다릴 때에 너무 앞에서 기다릴 경우, 차량이 우산을 치고 지나가면서 어린이가 도로로 휩쓸려 들어갈 수 있으므로 평상시보다 2~3보 뒤로 물러서서 기다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자동차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고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제동거리를 감안하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일반도로에서 시속 60km/h로 달리던 차량이 어린이를 발견하고 정지하기 위해서는 44m의 거리가 필요한데 이는 건물 10층 정도의 높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자동차, 이륜차 등은 갑자기 정지할 수 없으므로 차량이 멈춘 것을 확인한 다음에 길을 건너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며 비가 오는 날이나 야간에는 운전자가 사람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것도 사전에 교육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특별시 도시교통본부 임동국 보행자전거과장은 “어린이 교통안전은 운전자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교통안전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교육, 어린이의 정확한 내용숙지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서울 시내 교통안전체험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시설물 보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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