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6일(금)에서 27일(토)까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생명의전화가 주최하는 이번 ‘생명 사랑 밤길 걷기…… 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행사에는 1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 행사는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 남산, 서울숲과 청계천을 거쳐 시청으로 돌아오는 총 34km(2010년 자살 통계, 34분에 1명씩 자살)의 구간에서 실시된다. 참가자들은 5km와 10km, 34km로 나누어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광장을 출발하여 서울의 밤거리를 걸으며 자신과 이웃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한 해질녘서부터 동이 틀 때까지 모두 함께 걸음으로 절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희망의 새날을 맞이하자는 이 행사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우리 사회에 폭넓은 생명 존중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임종 체험, 라이프 메시지, 생명 사랑 체험관 및 전시관, 생명 사랑 연예인 홍보대사의 공연 등 다양한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201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5,413명이 자살을 하였으며, 하루 평균 43명의 소중한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잃고 생명을 버리는 현실 속에 처해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생명 존중 문화가 우리 사회에 공고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각계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제 자살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우리 주위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이다.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은 날로 늘어가는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살 예방을 위하여 생명 존중 의식을 확산하려는 노력에서 계획되었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생명 사랑 밤길 걷기 행사는 이번에 6회째를 맞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의 자살유가족지원 비영리조직(NPO) 법인인 ‘일본 자살자 유가족 종합지원센터’에서 참가한 일본 자살 유가족과 한국 자살 유가족들이 직접 참가하여 함께 걷는 ‘소중한 동행’을 진행한다. 국경을 뛰어넘어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상실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유가족이 밤길을 걸으면서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한국 최초의 전화 상담 기관으로 시작하여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생명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생명 사랑과 자살 예방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사회 복지 기관이다.
개막 행사는 8월 2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서영훈 명예대회장,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차관, 보건복지부 최원영 차관, 조은희 서울시정부부시장,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강지원 보건복지부 자살예방방지 대책위원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자승 스님, 영화배우 강신일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주요 내·외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참가를 하려면 사전 신청(www.walkingovernight.com)을 해야 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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