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도 바꿨다. 주주구성도 바꿨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제4 이동통신사업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KMI가 26일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대표로 내세워 제4 이동통신사업 신청에 나선다. KMI를 이끌어온 공종렬 전 대표는 후선으로 물러난다.
KMI는 이미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방석현 전 원장을 대표로 명시한 새 계약서를 지난 주 발송했다. 방석현 전 원장은 1차 신청 때부터 KMI 고문직을 맡고 있다.
1, 2차 심사에서 지적받았던 주주구성도 새롭게 꾸몄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주주를 모두 교체했다.
KMI가 구성한 6300억원 규모의 컨소시엄에는 30대 그룹에 속해 있는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산학협력업체 등이 참여한다.
2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KMI 측은 “와이브로망은 라우팅방식을 채택, 기존 투자비의 절반으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MI는 지난 두 차례의 심사에서 주주구성과 자본조달 계획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만큼 이에 대한 보완이 이번 사업자 승인 여부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 대표가 후선으로 물러남에 따라 잡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 대표는 “기존 주주와 함께 신규 주주를 대거 영입, 재무적 부분을 크게 개선했다”며 “본격적인 망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앞세워 서비스 개시 후 4년차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영입해 제4 이동통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31일까지 출자신청을 받고 내달 정식으로 사업자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