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이 초고속 성장하면서 아이패드 공급량도 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IHS서플라이는 태블릿PC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공급된 태블릿PC는 1740만대였지만 2011년에는 총 6000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성장률이 무려 245.9%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애플의 계획에 따르면 2011년 공급될 아이패드는 4420만대로, 이를 IHS서플라이의 올해 태블릿PC 공급량 전망에 대입하면 올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의 75%를 애플이 차지한다는 뜻이다.
IHS서플라이는 태블릿PC 시장이 향후 몇 년간 급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소비자용 태블릿PC의 모든 모멘텀은 애플이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속 성장하는 이 시장에 애플과 견줄 경쟁사가 없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IHS서플라이의 애널리스트인 로다 알렉산더는 TG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경쟁사들은 하드웨어,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조합을 갖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에 상대할 제품을 생산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은 경쟁사들이 일부 국가에서 태블릿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늦추거나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출발선에서 이미 애플의 태클에 고군분투하게 된다는 것이다.
IHS서플라이는 애플 아이패드가 2015년이면 연간 1억2010만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의 IHS서플라이 보고서에서는 9790만대였는데 5000만대 이상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2015년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비중은 43.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시 말해 애플은 적어도 2013년까지는 현재와 같이 독과점 위치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IHS서플라이의 분석 전망에 따르면 태블릿PC는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으로 인해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하는 단말기지만 이 무궁한 성장 잠재력이 매력적인 시장에 한 업체가 몇 년간 독점하다시피 하는 희한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HP는 태블릿PC 생산을 중단한다고 했으며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디자인 특허 침해 등으로 소송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애플의 특허 침해 분쟁이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를 포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OS를 가지고 있는 HP(웹OS), RIM(블랙베리)가 그나마 애플에 대항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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