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80% 선을 유지하더라도 당분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다. 수요 회복을 위해 차별화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TV 수요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안 여파로 LCD 시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회복을 위해 창의적인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24일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에서 개막한 ‘제6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올해 초 LCD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또 “LCD 업체의 생산 증가와 세계 경기 침체가 맞물려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 회복을 위해 차별화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산학연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TO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디스플레이로 3D와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초고해상도(UD) 패널, 플렉시블 및 벽면 디스플레이 등을 제시했다.
3DTV 시장 전망과 관련해 “2015년에 3DTV는 전체 TV시장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무안경 3D 시대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안경 3D 패널은 해상도가 떨어지고 보다 많은 사람이 보기 위한 다시점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해 상용화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D와 무안경 3D 시청을 함께 할 수 있는 스위처블 렌즈(Switchable Lens) 패널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막한 워크숍은 첫날 기조 및 초청연설과 개막식에 이어 25일부터 이틀간 본격적으로 열린다. 또 △LCD △플렉시블 △OLED 및 OLED 조명 △프런티어 분야 등 4개 분야별로 총 133개 연구 과제의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기술간 교류를 모색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