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버라이즌에 이어 스프린트도 아이폰을 공급한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3위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스프린트가 올 가을부터 아이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2년도에는 600만 아이폰 가입자가 스프린트를 통해 추가될 것이며 이는 애플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분석업체인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스프린트의 아이폰 공급 추가로, 애플의 2012년 아이폰 판매대수는 1억1100만대에서 1억1700만대로 껑충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는 애플의 2011~2012년 연간 성장률을 30%에서 37%로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AT&T에 한발 늦게 아이폰을 공급한 버라이즌의 첫 반기 판매 결과에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AT&T가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면서 버라이즌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력해 왔고 아이폰4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버라이즌은 6개월 만에 460만대의 아이폰4를 판매했고 1년 판매대수는 1200만대로까지 올랐다. 이는 버라이즌에서 2010년 판매된 휴대폰의 11%를 차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망한 수치대로 스프린트가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스프린트 가입자 5200만 중 600만에 해당된다. 최근 2분기 결과 AT&T는 360만대의 아이폰을, 버라이즌은 230만대 판매했다. 이는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의 약 30%에 해당된다.
한편 스프린트가 아이폰 공급대열에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 7월 중순에도 보도되었다. 당시에는 기존 통신사인 버라이즌이나 AT&T가 아니라 스프린트, T모바일에 먼저 아이폰5가 공급될 것이라는 소문이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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