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함께 추락의 길을 걷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이 직접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RIM이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특화된 전용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IM의 이같은 움직임은 RIM이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기업 스마트폰 시장에서 개인용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 대중화는 애플이 열었지만 RIM은 애플보다 앞선 스마트폰 초기 주자로, 푸시메일 기능의 강점을 가지고 주로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동해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RIM은 이미 자사 단말기 전용 음악 서비스 준비를 거의 마쳤으며 주요 음반사와 막판 협상 단계라는 것이다. RIM이 접촉하고 있는 음반사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소니뮤직, 워너뮤직그룹, 그리고 EMI그룹이다.
블랙베리 음악 서비스는 9월 5일경 발표될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지만 RIM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출시일과 서비스명 모두 미정이다.
RIM은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의 풍부한 사용 환경을 위해 블랙베리 메신저(BBM) 서비스와 음악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는 RIM의 특화된 기능으로, 애플의 새 아이메시지가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최근 RIM은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
RIM이 직접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현재에도 블랙베리 단말기를 이용한 음악 듣기는 가능하다. 슬래커(Slacker), 랩소디(Rhapsody), 판도라 등과 같은 음악 앱을 사용하면 된다.
현재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거나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올 9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이때 ‘아이튠즈 인 더 클라우드(iTunes in the Clou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지난 5월 ‘뮤직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드라이브 서비스에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얼마 전에는 스프린트가 “소비자들이 관심 없다”는 이유로 RIM의 블랙베리 4G 태블릿PC 공급 계획을 취소해 RIM에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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