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장 스토리지 공급량 64.3% 늘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공급량 ‘빅 데이터(Big Data)’가 현실로 다가왔다. ‘빅 데이터’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모바일 이용 환경 등 확산으로 유발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전자신문이 국내 주요 외장 스토리지 업체의 올 상반기 공급 용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6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IBM, 한국HP 네 곳의 올 상반기 외장 스토리지 공급량은 64.0페타바이트(PB)로, 지난해 상반기(41.7PB) 대비 53.5%가 늘었다.
기타 업체까지 포함한 전체 시장 외장 스토리지 공급 용량은 지난해 상반기 51.0PB에서 올 상반기에는 83.8PB로 64.3%가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25.2PB던 외장 스토리지 공급량은 올해 52%가 늘어난 190PB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런 증가세는 외장과 내장 스토리지를 포함한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국내 전체 스토리지(내·외장 포함) 공급량은 약 37PB였다. 이에 비해 올 1분기는 약 66PB로 80% 이상 증가했다. 아직 2분기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동향으로 미뤄볼 때 연간 내·외장 스토리지 공급량은 지난해 208PB에서 올해 360PB로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는 데이터량 증가 이유를 정형 데이터 외에 SNS 등을 통한 비정형 데이터 급증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이미지와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의 증가도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성철 한국HP 스토리지사업부 차장은 “‘빅 데이터’가 현실화되면서 회사가 국내에 공급한 스토리지는 용량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 상반기에는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테라바이트(TB) 규모의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PB급 거래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박진수 한국테라데이타 대표는 “올해를 ‘빅 데이터’ 시대 원년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런 추세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은 물리적 스토리지 확충과 더불어 데이터 관리 효율성 증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공급 용량
자료:스토리지 업계 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