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약 및 의료·바이오 기술강국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것이 한국애질런트의 목표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행사로 진행한 한국질량분석학회(KSMS) 정기학술대회에서 만난 한국애질런트의 생명과학/화학분석기사업부 박시영 상무의 말이다. 제품을 판매하는 데만 집중하는 사업 전략보다는 국내 바이오 업계 기술력 향상의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SMS 정기학술대회는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로 진행됐다. 한국의 바이오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바이오시밀러(생명의약품 복제약품) 및 신약 개발 R&D 투자 강화 등 한국 시장의 움직임이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학술대회에 맞춰 신형 질량분석기 ‘애질런트 6550 아이퓨널 Q-TOF’와 ‘애질런트 7200 GC Q-TOF’를 발표했다. 한국애질런트는 이를 계기로 산학연 연구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시영 상무는 “최근 정부가 신약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 이 달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세미나를 진행하고 오는 10월엔 약 복용 후 몸에 어떤 대사 반응이 진행되는지를 연구하는 세미나도 직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애질런트는 산학연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술개발 관련 후원, 기술이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대학에서 개발하는 새로운 기술을 산업에 어떻게 빨리 적용하느냐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서울 소재 유명 대학의 약학대학과도 MOU를 맺고 실험 분석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키로 하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기술은 혈액의 질량 분석만으로 질병 유무를 유추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신기술에 적극 대응해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의 서포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