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현상의 골프세상] 스마트폰

 구글이 무려 13조5000억원을 투입해서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는 모양새다. 골프에서도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 내 경우만 해도 골프 스윙을 가다듬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폰 모두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장에서나 필드에서 동반 플레이어에게 스윙 중에 내 자세를 동영상으로 찍어달라고 하면 훌륭한 스윙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현장에서 내 스윙을 즉시 점검해 볼 수도 있고,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PC를 통해 각각의 프레임을 하나씩 분석해 볼 수도 있다. 현장에서 대강 보는 것만으로는 스윙의 문제점을 바로 집어내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PC로 옮긴 후 무비메이커(movie maker)등의 소프트웨어로 프레임 별로 재생해 볼 수도 있다. 무비메이커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골프 스윙 분석에 가장 유용한 도구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무비메이커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메뉴에서 윈도 라이브 에센셜(windows live essencial)을 무료로 내려 받으면 된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 라이브 메일, 라이브 무비메이커 등의 프로그램 중에서 무비메이커를 설치하면 아주 쉽게 동영상 파일을 프레임 별로 볼 수 있다. 필요한 부분을 잘라내어 새로운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돈을 내고 사야하는 것 중에는 어도비의 포토샵 이미지레디(image ready)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프레임 각각을 손볼 수 있는 좋은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나는 라이브 무비메이커를 통해서 내 스윙을 프레임 별로 분석한 끝에 내가 가진 결정적인 스윙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본 골프잡지에서 분석한 아마추어 골퍼의 문제점 1번으로 지목하는 ‘왼쪽 어깨가 먼저 열리고 헤드가 늦게 도착하는 유형(開肩遲延)’이었다. 이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평생 안 가던 연습장에서 땀을 흘린 결과 드라이브 샷 거리가 약 20야드가 늘어 드디어 230~240야드 샷을 날릴 수 있게 되었다. 골프 구력 19년 만에 이룩한 쾌거였다. 스마트폰이 우리 실생활에 정말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