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검사장비 업체인 인텍플러스가 발광다이오드(LED)패키지의 이상 유무를 자동 검사하는 장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관련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뒤늦게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경쟁 업체에 비해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회사가 검사 장비를 개발하기 전만 해도 LED 업체들은 출고전 육안으로 제품의 이상 유무를 검사해야만 했다. 반도체처럼 세밀한 공정으로 만든 미세 부품이었지만 마땅한 자동 검사 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9년 들어 LED가 TV에 적용되면서 물량이 기존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사람의 눈으로 더 이상 육안 검사를 감당하기엔 한계에 이른 상황을 인텍플러스는 발빠르게 신사업 기회로 삼았다.
이 회사는 삼성LED를 시작으로 LG이노텍 등 국내 다수의 LED 제조사에 납품하며 지난 2년 간 1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장비값은 대당 3억원 안팎에 달해 그동안 LED검사 장비로 약 3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LED 검사 장비는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검사장비로 출발한 회사다. 지난 1995년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70% 이상이 이 회사 장비를 거쳐 출하될 정도다. 반도체 검사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LED에도 접목하면서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LED 경기 위축에 따른 제조사들의 투자 지연으로 LED 검사장비 사업이 올해는 잠시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인텍플러스는 국내외 마케팅 및 영업 강화를 통해 활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ED테크 전시회’에서 각종 장비를 출품하고 고객사와 활발한 상담을 나눴다.
임쌍근 인텍플러스 사장은 “자체적인 원천 검사 기술을 보유한 만큼 경쟁력이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LED 시장 진출과 더불어 조명용 LED 활성화에 발맞춰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