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이용자 피로감 크다...얼리어답터 31% "이젠 지겹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는 1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부문에서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 피로감”을 보이고 있어 소셜 미디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이용의 지역화가 지속되고, 특정 국가의 사회적인 특성이 선호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전통적으로 호응도가 낮았던 국가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트너는 2010년 12월과 2011년 1월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13세에서 74세의 6295명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자 조사를 실시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소비자들의 소설 미디어 사용 경향과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견해를 알아보기 위해 가트너는 소셜 미디어 사용과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응답자 중 24%는 소셜 미디어에 처음 등록했을 때 보다 덜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기술에 대해 훨씬 더 실용적인 견해를 가진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37%의 응답자들, 특히 어린 연령대와 기술에 해박한 그룹은 그들이 선호하는 사이트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가트너의 연구부장인 브라이언 블라우(Brian Blau)는 “얼리어답터들이 소셜 미디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더 어리고, 모바일 지향적이며, 브랜드에 민감한 소비자층인 ‘aspirers(야망가)’ 들의 31%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지겨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셜 미디어 제공업체들이 주목해야 할 점이다. 그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혁신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응답자들이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유형이 그들의 열성도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했다. 응답자들의 24%가 처음 가입했을 때보다 소셜 미디어 이용을 약간 또는 상당히 많이 줄였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떤 부정적인 요소가 그들의 열정을 감소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응답자들로부터 두드러지게 많은 응답을 받은 문항은 없었지만, 응답자의 33%는 온라인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염려를 토로했다. 또한 사생활 침해에 대한 태도 역시 연령과 상관이 있었는데, 10대들은 높은 연령층보다 온라인 사생활 침해에 대해 훨씬 덜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33%에 비해 10대는 22%의 응답자가 사생활 침해 염려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애널리스트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소셜 미디어 제공업체들에게 소비자 사전 동의(opt-in)와 소비자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를 요구한다”며, “수익 증대를 위해 소비자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그 유사 사이트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영국, 미국과 같은 소셜 미디어가 성숙기에 든 국가에서는 글로벌 평균과 동일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약 40%의 응답자들이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40%는 거의 동일하고, 20%는 이용이 줄었다.

소셜 미디어 열성도가 높은 곳으로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포함됐는데, 이들 국가에서는 약 50%의 응답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브라질과 러시아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소셜 미디어 사이트 사용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30%에서 40%의 응답자들이 소셜 미디어에 대해 덜 열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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