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냉방은 여름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냉방방식입니다.”
손창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영업처장은 “여름철 전력수요 상당부분이 냉방부하로 인한 것”이라며 “수요 관리차원에서 지역냉방 보급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지역냉방을 확대 보급할 경우 전력 소비를 줄여 발전소건설 회피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효과 또한 얻을 수 있습니다. 지역냉방은 물을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화학적 냉매 처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손 처장은 진행 중인 제습냉방 기술 개발사업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식경제부 연구과제 중 하나로 소형 제습냉방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중앙냉방을 위해 아파트 단지에 대규모 흡수식냉동기를 설치해야 하는 방식에서 탈피, 에어컨처럼 각 가정에 개별적으로 소형 냉방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손 처장은 “제습냉방 기술을 완성하면 일반 가정에 적용하는 소형으로는 세계 최초가 된다”며 “지금까지 지역냉방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냉동기 크기와 경제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성공할 수 있는 잠재성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처장은 “수원 영통의 아파트 네 가구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며 “용인 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증규모를 확대해 소비자 만족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물분야는 흡수식 냉동기를 중심으로, 공동주택분야는 제습냉방시스템 실증이 완료되는 2013년부터 본격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냉방방식 비중을 무조건 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 또한 편리하고 경제성 있는 냉방을 선택해야 하니까요. 지역냉방이 경제성·편리성이라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인데 이미 7부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또한 지역냉방 보급에 의지를 갖고 있어 정책적으로도 많은 뒷받침이 따르고 있습니다.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지역냉방시스템이 시장에 안착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