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 하차를 둘러 싸고 어느 하나 명확한 것이 없다. 강호동이 "하차 하겠다"고 밝혔고, KBS 예능국에서 이를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만 확실할 뿐이다. 이번주 내내 강호동 하차설은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12일 주요 언론들은 강호동 하차설과 관련한 추가 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미 1박 2일 멤버들과 송별회를 가졌다는 주장.
`1박2일`의 한 관계자는 11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호동이 지난 7월 ’1박2일’ 멤버들을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으로 초청해 1박2일간의 모임을 가졌다”고 말했다. 당시 모임이 완벽하게 송별회로 여겨질만한 성격까지는 아니지만, 강호동은 멤버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차를 생각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종편행`이라는 언급까지 나왔을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일부 언론들은 12일 강호동이 종편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SBS가 100억원을 제안했다는 주장을 내보냈다.
연예계 한 고위 관계자는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 준비 중인 강호동이 직접 프로그램에 출연, 제작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며 "SBS측에서 강호동 제작·출연 프로그램 코너를 마련, 강호동에 100억원을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강호동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100억원은 그리 과한 금액도 아니라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특히 한국방송광고공사 자료에 따르면 `해피선데이` 회당 광고 수익은 6억7000만원선. 본방과 재방까지 모든 광고를 완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당 광고 수익은 10억여원, 연간 480억 정도 수익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시청률 보증수표에 수익보장까지 되는 강호동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편, `1박2일`은 시청자투어 예비캠프 촬영 오프닝을 늘 하던대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인근 주차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현장에 몰리면서 긴급히 KBS 실내 촬영으로 변경했다.
앞서 강호동은 이날 오전 9시께 KBS 신관 주차장에서 이번 하차 선언과 관련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호동은 "제작진의 얘기처럼 아직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더 많은 얘기를 나눠서 결과가 나오면 바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성실하게 제작진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박2일`은 이달 말 시청자투어 3탄을 앞두고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인제에서 시청자투어 예비캠프 촬영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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