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서비스(SMS)처럼 휴대폰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는 통신업체들의 통합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가 사실상 무료로 선을 보이게 됨에 따라 SMS 기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뉴스 등 일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여기에 카카오톡, 마이피플, 아이메시지, 구글톡 등 국내외 업체들이 제공하는 메시징 서비스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그 동안 유료로 제공돼 왔던 SMS 시장의 사실상 `몰락`의 위기에 몰린 셈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TTA와 국내 이동통신 3사, 단말기 업체 등은 지난달 표준화위원회를 만들고 하반기 표준초안을 작성하며 연동시험을 진행하는 등 휴대폰에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는 메신저 관련 기술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통합 메신저 서비스가 들어간 휴대폰들이 선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번에 이동통신사들의 사용하게 될 통합 메신저는 카카오톡 같은 스마트폰 전용 앱과 달리 일반 휴대폰에도 기본 탑재될 예정이라 사실상 휴대폰을 쓰는 모든 사람과 SMS처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표준화가 진행중인 것은 국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기술에 대한 것. RCS는 통합 메신저뿐만 아니라 풍부한 통화·주소록 관련 기능도 포함한다.
다만, 스마트폰 보급이 빨라지면서 카카오톡, 마이피플, 아이메시지, 구글톡 등 국내외 업체들이 제공하는 메시징 서비스가 인기가 높은 것은 통신사들에게 걸림돌이다.
최우용 TTA RCS 표준화위원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미 2년 전 이동통신 3사 연동 RCS 메신저를 선보였으나 메시지 건별로 돈을 받는 과금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해 부담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3사 모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