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은 이르면 다음 달 강소형 연구조직 전환을 시작한다. 나머지 12개 출연연도 하반기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조직 전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는 11일 강소형 조직 전환을 위해 출연연이 수립한 연구기관 발전 로드맵 1차 자문·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출연연이 제출한 로드맵대로 조직개편이 진행되면 전체 출연연 80개 본부·10개 사업단이 35개 연구소·34개 본부로 바뀐다고 국과위는 설명했다.
1차 자문·점검에서 국과위는 14개 기관의 새 연구조직과 중점 연구 분야를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국과위는 “‘적정’ 평가를 받은 기관은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승인을 얻어 곧바로 조직을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양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12개 출연연은 관련 부처 간 조율 또는 뚜렷한 집중이 필요한 기관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관에는 11월 말까지 보완사항 점검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과위는 11월 말까지 26개 전체 출연연을 대상으로 세부 운영방안, 구체적 협력연구 방안, 예산과 연계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춰 2차 자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출연연 선진화계획’을 마련하고 출연연에 국가 미션에 부합하면서 기관 장점을 발휘하는 강소형 조직개편안 제출을 주문한 바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강소형 조직은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임무수행형 연구소로 연구부서 간 벽이 제거돼 융합연구와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출연연 강소형 연구조직 후보안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