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휴가' 노린 휴대인터넷 서비스 호황

휴가 기간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이동통신사의 휴대 인터넷 서비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두꺼운 여행 책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 기기로 현지에서 실시간 정보를 찾아보고, 휴가 중에도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나 메시지 서비스를 평소처럼 즐기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T는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단말기인 `에그`를 관광지 렌터카 서비스와 해외 로밍에 연계한 결과 `휴가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자회사인 KT금호렌터카를 통해 차량을 빌리는 고객에게 에그를 함께 대여해주고 있다. 특히 8월 말까지 사전 예약을 한 고객에 한해 에그를 무료로 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특히 제주도에서 반응이 좋아 하루 200대 이상 에그 대여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에 와이브로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여행 중 렌터카를 몰고 가는 곳 어디에서나 에그를 켜면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그는 외국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KT는 월평균 500∼600명 수준이었던 로밍 에그 이용자가 휴가철 들어 3∼4배로 증가했으며, 미리 서비스 예약을 했더라도 대기 순서에 밀려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와이브로망이 구축된 국가를 여행할 때 로밍 에그 한 대를 빌리면 최대 5명이 무제한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하루 1만원인 로밍 에그 대여료를 휴가철에 5천원으로 깎아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yoshide80)는 일본 여행 예정자에게 "재팬 에그를 예약하라"고 조언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우명국 KT 로밍사업팀장은 "여행 중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 안에 로밍 에그 서비스 국가를 한두 곳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그와 같은 휴대 인터넷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휴가철에 데이터 로밍 이용 건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로밍 이용자 수가 여행 비수기에 비해 25% 늘었으며, 특히 올해 7월 데이터로밍 이용량이 작년 7월보다 2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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