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유리창 청소로봇의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일심글로발(대표 유만현, isgmicro.com)은 최근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기업과 자사의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로(WINDORO)’ 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공급물량은 5년간 10만대(300억원 규모)다.
독일에는 유로보츠와 독점계약을 맺고 내년 7월까지 1차연도에만 5000대, 그 이후부터는 연간 1만대씩을 공급한다. 이탈리아에는 라인애틸리와 공급계약을 맺고 향후 1년간 2500대를 시작으로 매년 6000대씩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페인에는 타우루스와 올해 3000대를 공급하고, 이후매년 6000씩을 수출한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현지 로봇전문 바이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들 바이어들은 일심글로발로부터 청소로봇을 샘플로 구입해 현지 테스트 및 시장 반응을 알아보는 중이다.
유리창 청소로봇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관심도 높다. 최근 독일의 국영방송인 ‘ZDF’와 일본의 ‘도쿄텔레비전’, 영국의 ‘채널5’ 등에서 윈도로를 소개한바 있다. 독일의 인터넷언론사인 ‘미래트렌드’에서는 윈도로를 ‘세계 10대 혁신적인 로봇’에 선정하기도 했다.
윈도로는 강력한 네오듐 자석을 이용, 유리를 사이에 두고 내·외측을 부착시키기 때문에 떨어질 염려가 없다. 로봇이 자동으로 유리창의 면적과 높이를 계산해 자율주행하면서 로봇에 내장된 전용세제가 분사돼 초극세사 패드가 회전하며 청소하는 방식이다.
유만현 대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유리창 청소로봇에 대한 해외시장의 반응이 뜨겁다”며 “올해는 주문받은 물량만으로 30억원 매출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심글로발은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중기제품 HIT500사업’에 선정돼 ‘행복한 백화점 HIT500샵’에 입점하게 돼 국내 판매도 시작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