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글로벌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8일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유로지역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응해 시장안정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지난 7일 오전 긴급히 개최된 G20 재무차관 전화회의 이후 의장국인 프랑스가 작성한 선언문 초안에 회원국이 합의함에 따라 공표됐다.
공동성명서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신뢰와 협력의 정신에 기반해 회원국 간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강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나간다는 약속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앞으로 수 주 동안 긴밀한 연락과 적절한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을 공고히 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서는 “‘성장을 위한 G20 정책공조체계(프레임워크)’의 맥락에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을 포함한 G20이 시장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조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회원국들이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국가인데 미 경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고 G20 공조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회원국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