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패널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북미와 서유럽 TV 판매 부진과 패널 공급 과잉에 따른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미 원가 이하로 하락한 TV용 LCD 패널 가격이 8월 전반기 다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표적 LCD 패널 제품인 40~42인치 HDTV용은 8월 전반기 231달러로, 7월 후반기(237달러)보다 3% 하락했다. 이 제품이 출시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해 1~4월 340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말 295달러로 300달러 벽이 처음 무너졌고 올 4월 말 232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 237달러로 반등한 후 3개월간 이 가격이 유지됐지만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초보다 109달러(32.1%) 떨어져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고 1년 전에 비해서는 64달러(21.7%) 떨어졌다.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도 4월 말 317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 초 320달러로 반등했으나 7월 후반기 315달러로 다시 내려앉았다. 8월 전반기에는 310달러로 2% 더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초 50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190달러(38%)가 하락했다. 46인치 TV용 패널은 지난해 초 447달러에서 계속 하락, 이달 초 307달러까지 낮아졌다. 이밖에 PC모니터용·노트북용·모바일용 LCD 패널 가격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