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해외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 음란 동영상을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7일 “해외 성인물 사이트에 접속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래픽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접속량이 많은 사이트를 찾아보니 외국 성인 사이트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것이 이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접속량이 많은 사이트는 ‘xv○○○○○.com’ ‘sp○○○○○○○.com’ 등이다.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음란물까지 제공하는 해외 사이트다. 인터넷에는 이러한 해외 사이트를 추천하는 글도 발견된다. 국내 유통이 금지된 동영상도 종종 발견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해외 사이트 접속은 19세 인증절차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국내 사업자가 아니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당국의 행정조치나 형사처벌 등 제재가 불가능하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무선인터넷이 개방된 지금은 웹 접속으로 이동통신사의 사전 협조 없이도 자유롭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을 틈타 음란 동영상 사이트 접속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스마트폰을 통한 청소년 유해물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불법 음란 사이트를 차단해주는 프로그램인 ‘그린아이넷’과 같은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