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체, 그랜드 컨소시엄에 힘 보탠다

 케이블TV 업체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고 양승택 전 장관이 이끄는 제4 이통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TV업체가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자체 케이블 전송망과 1500만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업체가 중기중앙회에 힘을 보태면서 막바지 컨소시엄 구성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그랜드컨소시엄은 중기중앙회를 시작으로 벤처기업협회·여성경제인협회·이노비즈협회·벤처캐피탈협회에 이어 이번에 케이블협회까지 끌어들이면서 폭넓은 기업군을 갖췄다. 초기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케이블업체와 양 전 장관 및 중기중앙회 측은 서비스망을 구축할 때 케이블과 와이브로 공동 사용과 수익모델 개발 등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며 추후 지분 참여 부분도 논의하기로 했다.

 최종삼 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은 “우선은 망 사용 서비스 분야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투자와 지분 참여 등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컨소시엄 측도 “케이블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이에 앞서 중기 관련 단체와 회원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자본금 6500억원을 목표로 오는 8일까지 1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참여사를 모집한다. 그랜드컨소시엄은 8월 말까지 이동통신 허가 신청을 끝내고 9월 초 청문회와 공청회,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11월까지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랜드컨소시엄과 경쟁 중인 KMI 측도 이달 10일까지 추가 컨소시엄 참여 제안을 받는다. 참여 기본 금액은 중소기업 5000만원 이상, 대기업은 1억~10억원 규모며 추가 컨소시엄 멤버가 만들어지는 대로 이달 정식으로 사업 허가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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