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와 이오테크닉스가 합작 설립한 펨토라이트(대표 김남성)가 세계 1위 기업을 목표로 힘찬 행보에 나섰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6번째 자회사인 펨토라이트는 국내 최초 펨토초 광섬유레이저 모듈 업체다. 원천기술을 제공한 윤태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김남성 이오테크닉스 전무가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참여했다.
펨토초 광섬유 레이저기술은 윤 교수가 10년 이상 연구개발한 것으로 국제특허를 확보한 원천기술이다. 기존 CO2 레이저 또는 Nd-YAG 레이저에서 발전돼 최근에야 상용화된 펨토초 레이저에 해당한다. 펨토초 레이저 기술 중에서도 에너지효율과 안정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다. 무엇보다도 열 손상 및 크랙(crack) 최소화로 초미세 나노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3~4년 내 펨토초 광섬유 레이저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펨토라이트는 조인트벤처 파트너로 업계 최고 기업인 이오테크닉스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오테크닉스는 펨토라이트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때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충분한 개발비를 책정한 상태로 초기 투자 비용도 이오테크닉스가 부담한다. 앞으로 펨토라이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솔라셀 가공에 필요한 펨토초 레이저 발생장치를 개발·공급하고 이오테크닉스는 이 모듈을 사용한 고출력 레이저 장비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대학기술지주 자회사들 대부분이 마땅한 재원과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펨토라이트는 설립과 동시에 이오테크닉스란 안정적인 판매처와 든든한 자금원을 마련한 셈이다.
윤태현 CTO는 “실험실에 있던 기술이 산업화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펨토라이트를 10년 후 레이저 분야의 세계 최고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성 CEO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는 독일 기업들이 무척 부러웠다”며 “이번에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우수 기술을 수혈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의 우수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만큼 원천기술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 매출 100억원 돌파는 물론 펨토초 레이저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용어>
◆펨토초=펨토초(fs)는 1000조 분의 1초를 뜻한다. 펨토초 레이저는 기존의 나노초(10억분의 1초)레이저 보다 레이저 펄스폭이 약 수 십 만배 좁은 레이저를 말한다. 펨토라이트가 개발하는 펨토초 광섬유레이저는 1035나노미터(ns) 중심 파장에서 펄스폭이 대략 100fs이고, 펄스 반복률이 10MHz인(1초에 1000만개 펄스 발생) 발진기와 이를 이용한 50W급 증폭기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