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IT그룹이 경영관리 솔루션 제공업체에서 탈피하고자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존은 그동안 중소기업 대상 전사자원관리(ERP),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그룹웨어 등을 주력으로 공급해 왔다. 이들 솔루션을 모바일 서비스로 지원하는 ‘모바일 오피스’ 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보안관제서비스’가 신규 핵심 사업이다. 여기에 공인전자문서보관서(공전소)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의 경우 기존 그룹웨어 솔루션을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함께 중소기업용 모바일 경용솔루션 ‘스마트 CEO’를 선보였다.
지용구 더존C&T 대표는 “이미 2~3년 전부터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새로 발표할 ‘스마트 CEO 2.0’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OS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현재 더존IT그룹의 신규 사업 중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더존은 강촌캠퍼스 내 연구사무동 지하층에 ‘D-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했다. 국내 SW 기업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은 더존이 처음이다. 초기 센터 구축에 든 비용은 200억원 수준이다.
‘D-클라우드 센터’는 강원도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낮은 온도의 외부공기로 냉각수 온도를 유지하는 ‘프리쿨링’ 저전력 공조설비를 갖췄다. 물리적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서버룸과 항온항습기 등의 시설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한 것도 특징이다. 전력이 차단됐을 때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자가발전시스템 ‘탱크로리’도 도입했다.
더존은 오는 9월 서버와 스토리지 등 컴퓨팅 자원을 사용량만큼 비용을 받는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 솔루션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 대표는 “앞으로 1년 내 ERP, 그룹웨어, 세무회계솔루션 등 기존 고객 10만 곳 중 30% 이상이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할 것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더존은 일본 기업의 백업센터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중 일본 기업에서 6~7명이 방문, 관련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