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CIO가 모빌리티 전략 수립 시 알아야 할 6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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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첨단 모바일 디바이스 등장으로 기업 내에서도 모빌리티 전략 수립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이 스마트폰 등을 도입해 모바일오피스를 구현 중이다. 직원 개인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가져와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즉 일반 소비재로 인식됐던 디바이스 제품들이 기업 내로 들어와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이른바 ‘IT의 소비자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다양성과 복잡성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CIO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CIO들은 기업 내에서 개인용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모빌리티 전략 수립을 위해 당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CIO는 의사결정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개인의 ‘사유 장비 이용(BYOD)’에 대한 전사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디바이스 제공업체 역시 모바일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모범사례를 제시하지는 못한다.

 니콜라스 맥콰이어 IDC EMEA 전사모빌리티 조사담당 이사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IT장비보다 더 강력하고 편리한 장비들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IT부서들은 BYOD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모빌리티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기도 하지만 새로운 위험과 당면과제도 떠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IDC가 기업 내 여러 사례를 조사해 CIO들이 IT의 소비자화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IO들은 새로운 BYOD가 전사 비즈니스 전략과 일치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외에 △사용자에 대한 기능적 분류 △중앙집중화 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 △로드맵 및 측정지표 수립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업체 활용 △주기적인 감사 프로그램을 통한 모니터링 실시 등도 CIO가 고려할 사항이다.

 

 ◇비즈니스 전략에 맞는지 확인해라=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할 때 CIO는 가장 먼저 전사 비즈니스 전략을 고려한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향후 2~3년 동안 비즈니스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이를 수행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모빌리티 전략을 비즈니스 전략과 일치시켜야 한다. 도입 초기부터 현업 사용자들을 참여시켜 이들이 원하는 요구사항과 프로세스를 반영해야 한다. 적용 애플리케이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

 ◇사용자에 대한 기능적 분류 실시해라=CIO는 기업 내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에 대해 기능적인 분류를 해야 한다. 이는 사용자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다. 모든 직원이 모바일을 활용하지는 않는다. 즉 어떤 직원에게는 매우 민감한 요구사항과 높은 위험이 따르지만 어떤 직원에게는 BYOD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각각의 사용자에 맞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은 직무, 업무, 정보 수준, 요구사항, 업무 중요도, 이동성 등을 고려하는 선에서 시작해야 한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3~5가지 범주로 한정해야 한다.

 ◇중앙집중화 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해라=모빌리티 CoE(Center of Excellence)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모바일 사용자 기능들이 포함돼야 한다. 다양한 부서는 물론이고 중역들과 인사과, 법무팀, 경영지원팀 등의 업무도 대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모빌리티 CoE를 이용하면 비즈니스, 직원, 협력업체·공급업체, 규정 준수, 고객 관련 사항 등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다. 잠재적인 돌발문제도 피할 수 있다. 우선순위와 표준 측면에서 전사 거버넌스도 확보할 수 있다. CoE는 BYOD를 위한 비즈니스 위험과 보상도 평가할 수 있다.

 ◇로드맵 및 측정지표를 수립해라=가능한 다양한 부서 이해 당사자들로 구성된 사용자그룹을 이용해 BYOD를 위한 개념 증명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BYOD 프로그램 확대 시 사용자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적용해야 한다. 초기부터 사용 경향을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사용 패턴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잠재된 보안이나 규정준수와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BYOD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척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측정지표도 마련해야 한다. 초기에는 그룹웨어에 집중된 애플리케이션을 평가하고 3~6개월 이후에는 업무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따른 위험·보상을 평가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업체 활용해라=모바일 시장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기술적·정책적 문제에 조언을 해줄 파트너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BYOD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비즈니스 중심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 소매업체들이 제공하는 관리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리된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명주기와 보안, 정책 등에 대해 관리가 가능하다. 비용을 절감하고 프로그램 공급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운영비용과 전체적인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주기적인 감사 프로그램 통한 모니터링 실시해라=BYOD 승인 후 주기적인 감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음성이나 데이터 사용 및 비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어떤 업무를 모빌리티 전략에 포함시킬지 등을 수립할 수 있다.

 

 ◇용어설명

 IT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 of IT)=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개인용 장비들이 기업 내에서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개인용 장비를 업무시간은 물론이고 퇴근 후 일상에서도 계속해서 사용한다.

 

 모빌리티 전략 수립 시 고려사항

<자료:IDC>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