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사자를 깨워라=코칭이란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을 바로 보게 돕는 행위다. 상대의 열정을 유발해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예를 들어 경영자들이 자주 강조하는 ‘절대로 부하에게 정답을 주지 마라’는 수칙도 알게 모르게 코칭의 한 기법을 응용한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멘토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셈이다.
맹자는 ‘스스로 굽은 사람은 남을 바로 세울 수 없다’고 했다. 먼저 자신에게 열려 있는 사람이 타인을 향해 그렇게 서 있을 수 있다. 코칭은 타인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일 뿐 아니라 자신을 관찰하고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기법도 된다. 자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내면에 잠자는 사자를 일깨우는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대기업 CEO 출신의 기업전문 코치인 저자가 독자들에게 리더십과 코칭에 대한 지식을 자상하게 전달하는 자기계발서이자 경영서적이다. 코치의 마음가짐, 코칭의 기술적 측면 등을 실제 사례와 연결해 소개했다. 젊은 시절 문학도였던 칠순의 저자가 혼신의 열정으로 뽑아낸 삶의 통찰과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허달 지음. 비움과소통 펴냄. 가격 1만3500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