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의 불꽃 튀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터디지털에 삼성전자도 눈길을 보내고 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도 인터디지털의 특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이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잠재적)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인터디지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디지털의 특허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허 경매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소식통들은 인터디지털 특허 인수 경매에 구글과 애플의 참여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텔 특허 인수에서 패한 구글이 특허 및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다음 타깃으로 인터디지털의 특허에 관심을 보였으며 애플 역시 뒤따라 인터디지털 특허 인수 희망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인터디지털의 주가는 50% 이상 뛰어올라 31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형성했다.
인터디지털은 지난 4월 말 특허 매각을 결정했으며 지난달 주관은행을 선정했다. 인터디지털의 CEO인 윌리엄 메리트는 “고속 모바일 네트워크와 관련한 혁신 기술 등을 포함해 우리의 특허 기술은 노텔보다 더 심층적이며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사상 최고가였다는 노텔 특허보다도 높은 가격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돼 큰 관심을 몰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디지털의 특허 매도 가격이 노텔보다 높은 5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노텔의 특허는 사상 최고가인 45억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에 애플 등 6개사 컨소시엄에 낙찰되었으며 애플은 이 중 절반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9억달러를 제시했으며 삼성전자는 특허인수전문기업을 내세워 노텔 특허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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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