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황의 그늘이 도이치텔레콤까지 뻗쳤다.
2일 독일 최대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 해고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해고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독일 언론들은 16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도이치텔레콤의 발표가 충격적인 것은 해고 대상이 중간관리자급 직원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가장이기 때문에 실업자가 될 경우 독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갖고 있던 T모바일 미국 사업부분을 AT&T에 390억달러에 매각했지만 이마저도 시너지 효과는 크게 없었다. 도이치텔레콤은 그리스와 루마니아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동남쪽 부문 사업 악화로 순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