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2일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상반기 출하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팬택도 올해 안에 전 세계적으로 700만~800만대 출하를 기대하고 있어 애플 쇼크 후 절치부심한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산 스마트폰 전 세계 23.1% 장악=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17.5%, LG전자는 5.6%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산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23.1%를 장악한 것. 1분기 한국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16.2%에 머물며 애플의 18.1%보다 낮은 상황이었다.
국내 기업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전망을 더 밝게 한다. 삼성전자는 1분기 126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한 후 2분기 1920만대를 출하하며 52% 성장했다. 작년 동기 310만대와 비교하면 6배나 늘었다.
2분기 적자폭을 줄이며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한 LG전자도 1분기 410만대에서 2분기 620만대를 기록, 51%의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90만대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 성장률은 9.1%, HTC는 26%였으며 노키아와 림은 각각 마이너스 30%, 9.4%에 머물렀다.
◇LTE 스마트폰 등 하반기 공세 강화=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기업들은 하반기 LTE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북미와 중국 등에 대거 출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갤럭시S2를 선보였으며 이달 중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또, 신규 LTE 스마트폰, 갤럭시 패밀리 후속 제품 등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확대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는 “북미 지역 LTE서비스 확산으로 신제품 스마트폰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옵티머스 3D’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고사양 LTE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위한 스마트폰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김인석 LG전자 상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응은 늦었지만 2분기 스마트폰 비중이 25%까지 증가했으며 LTE폰은 경쟁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하반기 LTE 시장이 확대되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2011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출하량 (단위:백만대, %)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표2>2011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