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29일 선진제품비교전 방문-실적발표와 맞물려 새로운 메시지 전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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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리는 ‘2011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한다. 이날은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어떤 식으로든 이 회장의 사업구상과 조직 운영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는 자리라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두어왔고 통상 마지막 날 행사에 참석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최근 ‘내부 비리 척결’과 ‘품질혁신’을 강력히 주문해온 만큼 전시회 일정 말미에 새로운 시그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맞물려 제품별 전략은 물론이고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지적과 주문이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시회를 돌아보며 회장께서 어떤 형태로든 품질이나 경영방식 등에 관한 생각을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목표치에 미달하는 제품과 관련 사업부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질책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성능이 미흡한 제품에 대한 폐기 지시나 임직원 징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정기인사 이외에 필요한 경우 수시로 인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부터 삼성과 일류기업 제품의 기술력 차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삼성의 ‘월드베스트 제품’이 대거 기획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올해 열린 전시에는 TV와 휴대폰·에어컨·냉장고·카메라·반도체·LCD 등 아이템별 삼성 제품과 타사 제품이 비교 전시됐다. 경쟁사와 비교한 삼성 제품의 장단점, 보완사항 등도 일목요연하게 제시됐다.  `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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