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숨쉴 공간을 마련해 줘야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집니다. 동반성장 문화는 정치적인 구호가 아닙니다. 절대 서둘러서 대기업을 압박해서도 안됩니다.”
2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롯데마트, 녹차원, 한국전력, KOTRA 등이 자리한 대중소기업 해외동반진출 포럼에 참석해 동반성장 문화에 대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 장관은 “무역 1조불 시대 이후 무역 2조불, 5조불을 넘어서는 무역대국이 되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커져야 한다”면서 26일 삼성전자의 1000억원 출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또 “원가인하를 통해 3~4만불 국가로 진입할 수 없고 기술 발전을 통해 우리 경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큰 틀을 짜고 중소기업은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대 계열기업에 동반성장 책을 보내면서 납품단가를 강조했던 이유는 중소기업의 숨쉴 공간이 마련되고 대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최 장관은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어 “최근 조성된 동반성장 문화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려는 계기가 마련됐으나 아직 갈 길이 멀고 차근차근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서로 양보하고 도와주고, 상생경영 동반성장하는 지혜가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장관은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이 있는 중소 및 중견기업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