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통신장비회사 알카텔루슨트의 기업부문 분사가 유력하다. 분사가 결정될 경우 한국 엔터프라이즈사업부문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기업용 솔루션사업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지역별 엔터프라이즈부문 대표들과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회의도 진행 중이다.
알카텔루슨트의 기업부문 분사 가능성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에 의한 매각 또는 분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카텔루슨트의 사업 영역은 광전송장치 등을 취급하는 통신사업자용솔루션부문과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를 다루는 기업부문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기업부문은 디지털 네트워크, IP 콘택트센터 솔루션 등이 주력사업이다. 전체 매출 기여도는 10% 정도다.
분사가 결정 될 경우 기업부문 단독 대표가 없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에 속해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사는 현재 신원열 사장 아래 통신사업자부문과 기업부문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한국알카텔루슨트 관계자는 “현재 본사로부터 어떤 코멘트도 내려오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긴 힘들다”면서도 “기업부문이 분사되면 알카텔루슨트의 이름을 유지한채 통신솔루션부문과 따로 떨어져 운영 및 영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본사 차원에서 결정되면 지사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