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FPS게임 ‘블랙샷’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버티고우게임즈(대표 김정환)가 개발한 밀리터리 FPS 게임 블랙샷이 싱가포르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현지 서비스업체인 가레나(Garena)를 통해 싱가포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블랙샷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누적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해외에서는 ‘대기만성’형 성과를 거둔 셈이다. 지난해부터 참여한 게임대회 ‘WCG 아시안 챔피언십’에는 올해 약 3000여명이 블랙샷 경연에 참가신청을 마쳤다.
오정호 버티고우게임즈 사업개발팀장은 “최근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블랙샷 인기가 뜨겁다”면서 “국내에서도 인정받은 뛰어난 타격감, 캐주얼한 슈팅 타이밍 등이 현지 유저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샷은 국내에서 ‘탈환’이라는 이름으로 10주에 걸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지난 19일에는 1차 업데이트로 신규 맵 5종을 비롯해 능력치 옵션을 부착하는 ‘기어’와 캐릭터 성장에 따라 고유능력을 부여하는 ‘택틱’,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경험치 획득이 가능한 ‘웨폰 마스터리’ 등 시스템이 공개됐다. 또 ‘팀 데스 매치’ ‘무한 폭파 미션’ ‘연습모드’ 등도 추가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