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개발자 모집중?…카카오측 "아니다"
국내 최대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의 무료 통화 기능 추가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연합뉴스는 카카오톡이 음성통화 기능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카오톡이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음성통화를 할 때 사용되는 핵심 기술인 인터넷 전화(VoIP) 서버 개발과 관련된 5∼10년차 경력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근거해 “음성통화 서비스 계획이 없다”는 카카오톡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 조만간 음성통화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대로 카카오톡이 순차적인 무료통화 도입의 수순을 밟는다면 통신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2000만 카카오톡 사용자가 무료 통화를 이용하게 되면 통신사 수익 기반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카카오는 데이터 통신망 과부하 문제로 통신사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데이터 망 부하 책임 소재와 망 중립성, 무임승차와 소비자 편익 등의 논의도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이 음성 통화 기능을 앞세워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맹추격을 해오는 상황에서도 신중한 입장이었다. 음성통화 기능은 아직 시기상조로, 핵심인 메시징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카카오측은 “VoIP 경력직 공채는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대비하는 차원”이라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음성 통화는 이동 중에 전화가 끊기는 등 문제가 많아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현재 2000만 이용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 하고 있는 `마이피플`과 SK컴즈가 최근 출시한 `네이트온톡` 등이 데이터 망을 사용한 음성통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맹추격 중이다. 특히 마이피플은 이미 1100만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nt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