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만 모바일 기본검색? 네이버폰-다음폰 나오나...토종 검색창 기본탑재 스마트폰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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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의 검색창이 기본으로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 이르면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데일리등 일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그 동안 국내 출시되는 주요 스마트폰들은 구글의 모바일 검색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공정위 제소까지 진행된 상황이어서[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04170036] 이번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국내 포털의 검색창을 기본 탑재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올해안에 국내 포털 검색창이 기본 탑재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적어도 연내 출시되는 한 제품에는 국내 검색엔진이 기본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검색엔진이 기본 탑재돼 있다. 사용자가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쓰려면 여러 단계에 걸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한다. 구글의 검색엔진은 애플리케이션 형태가 아닌 바탕화면에서 바로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위젯` 형태 등으로 제공되고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NHN(네이버)과 다음은 지난 4월 구글이 모바일OS 공급자의 지위를 악용, 안드로이드폰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이 부당하게 배제되고 있다며 구글을 공정위에 제소하기도 했다. 당시 구글은 휴대폰 제조업계에 압력을 가한 일이 없다고 이를 반박했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운영체제(OS) 제공자인 구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가중됐었다.

그러나 신문은 기사에서 공정위 제소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과 네이버가 공정위에 구글을 제소한 뒤 구글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특히 모바일 검색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국내 포털의 검색엔진이 기본 탑재돼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네이버나 다음이 기본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모바일 검색시장의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웹 검색 시장에서는 2~3% 점유율에 불과한 구글은 모바일 검색에서는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검색점유율은 각각 55~60%,12~15%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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