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중국 주요 5개 도시에서 갤럭시S2 출시행사를 열고 제품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현지 5개 도시에서 동시에 휴대폰 출시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시중에 갤럭시S2를 출시한데 이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순차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갤럭시S2’에 이어 애플도 올 가을 중국 1위 통신사업자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 차기작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현재 중국 휴대폰 사용자는 9억명을 넘었고 이중 10% 정도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각축전으로 변모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1~5월 매출 기준으로 노키아가 34.2%로 1위, 삼성전자와 애플이 19.2%, 19.0%로 2~3위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지난 2·4분기 중국에서 재고관리 문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데다 전략제품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2위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에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는 애플은 최근 주요 경영진이 현지 1위 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을 만나 제품 공급을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하 중국전자총괄 전무는 “갤럭시S2 출시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