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젖소’ 고온 스트레스 사양관리 요령 제시

장마와 장마 후 고온으로 젖소들의 두당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농촌진흥청에서는 젖소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사양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사육 중인 젖소 1마리당 우유 생산량은 장마 전(최고온도 : 28.7℃, 습도 : 64.1%, 강수량 : 1.7mm)과 장마기간 중(최고온도 : 27.2℃, 습도 : 84.8%, 강수량 : 32.8mm)을 비교해 보았을 때 8.4%(27.4kg/일→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가 생활하기 좋은 온도는 5~24℃ 정도이나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후는 고온 다습해 젖소가 고온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27℃ 보다 높은 온도의 날이 30일 이상이다.

젖소가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산성 저하와 번식률 저하를 일으켜 산유량이 감소하고, 공태기간이 늘어나며, 수태당 종부회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고온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축사에 환(선)풍기를 설치하고 단열처리를 해야 하며, 운동장 주변에 그늘막을 제공하는 등 축사 내 온도를 낮춰 주어야 한다.

또한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 축사의 청결, 소독 등 우군 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기광석 연구관은 “젖소는 고온다습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감퇴와 더불어 체온조절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영양분과 에너지는 결핍되기 쉽고, 이로 인해 산유량 감소, 번식기능 저하, 면역기능 약화 및 유방염 발병률도 증가하게 된다”며, “축사 내 환풍기 설치, 사료 내 단백질과 비타민 급여에도 신경을 쓴다면 산유량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축사 내 송풍기의 설치 여부에 따라 축사 내 온도는 0.9℃(27.8℃→26.9) 떨어지고, 산유량은 3.09k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철 고온기에 급여하는 사료의 에너지와 단백질을 증량(100%→107)하고 비타민(나이아신, Vit A, E)을 추가 공급했을 때 산유량이 약 2.9K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체세포수가 증가되고 우유품질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유방 주위의 털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착유시 유두를 완전히 건조시켜 유두를 세척한 물이 라이너 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균수와 체세포수의 등급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CMT 검사(California Mastitis Test, 캘리포니아 유방염 진단법)를 실시해 다른 개체로의 전염과 우유에 대한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뀜에 따라 ‘온도 상승에 따른 가축의 생육장애 개선기술 개발(2009~2011)’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능력 젖소의 생산성 증대 연구’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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