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전문기업인 파버나인코리아(대표 이제훈)는 ‘퀸컹스(Quincunx)’라는 새 방식(패턴)을 적용, 고해상의 편광안경방식 3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퀸컹스 패턴은 바둑판(체스판) 모양의 ‘패턴 리타더(Patterned Retarder)’를 사용한 것으로, 기존 직선형 패턴 리타더의 단점을 보완했다. 3D 영상을 볼 때 꼭 필요한 패턴 리타더는 편광안경으로 봤을 때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구분해주는 핵심 광학 부품이다.
파버나인코리아는 지난 2003년부터 직선형 패턴 리타더 방식 3D 디스플레이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데 해상도 저하와 작은 글씨가 깨진 것처럼 보이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처음으로 퀸컹스 패턴을 적용해 3D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저하와 작은 글씨가 깨지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퀸컹스 패턴으로 제작된 3D 디스플레이 영상은 △풀(Full) 해상도처럼 영상을 인식할 수 있고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보이며 △3D 영상을 2D 영상과 같은 용량으로 저장 및 전송해 기존의 2D 전송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동작 주파수를 올리지 않기 때문에 회로부분에 추가되는 비용이 없는 게 장점이다.
파버나인이 개발한 퀸컹스 패턴의 장점을 살리려면 ‘패턴 리타더’를 LCD 패널 내부에 부착해야 한다.
이제훈 파버나인코리아 사장은 “패널 표면에 패턴 리타더를 부착하면 수직 및 수평 방향의 시야각 제한이 생긴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패턴 리타더를 LCD 패널 내부에 붙이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패널 표면이 아닌 내부에 패턴 리타더를 부착하면 상하·좌우·전후 방향으로 시야각 제한이 없고 가로보기와 세로보기가 가능하며 휘도가 기존 편광안경방식보다 30% 이상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파버나인코리아는 패널 내부에 패턴 리타더를 부착하는 기술을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 8개국에 특허 등록했다.
인천=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