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3D시스템을 주력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케이디씨그룹은 올해 MVNO로 활동분야를 넓힌다. 1972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 모뎀 국산화 등 정보통신 기업으로 쌓아온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케이디씨 그룹은 별정 제1호, 제2호, 제4호 서비스 사업자로서 호중계 서비스와 선불카드 서비스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케이디씨는 2006년 2월 별정1,2호를 취득한데 이어 2011년 4월 별정 4호 사업권을 취득했고 계열사인 케이디씨네트웍스는 KT와 통신망연동 등을 통해 이미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케이디씨는 그동안 KT ICC의 인터넷 백본 네트워크 이용을 통한 인터넷 접속속도 향상 및 시간 단축으로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을 제공하는 한편, 호 중계(Traffic Wholesale) 서비스로 별정통신 사업자 또는 기간통신 사업자간에 발생한 국내 및 해외 호의 대리 전송 처리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다.
케이디씨는 2011년 MVN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월 별정 제4호 사업자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현재 단순 MVNO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위탁대리점 계약을 통한 가입자 유치를 시작해 모객 활동을 진행, 부분MVNO를 시작으로 추후 완전MVNO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디씨는 기존 3D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매출 증대를 한 축으로 하고, 다른 한 축으로 MVNO사업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킨다. 음성서비스와 함께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해 파격적인 요금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특화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청사진이다.
케이디씨 관계자는 "30년간의 NI/SI사업 경험과 6년간의 별정통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MVNO시장을 선점해 나갈 경우 충분히 경쟁력 있는 통신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특화된 전략을 통해 틈새 통신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