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2분기 영업익 60% 늘어난 711억원-에어컨이 효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하이마트 상반기 주요제품 판매량/판매대금

 하이마트(대표 선종구)가 2분기에 에어컨 판매호조와 전반적 프리미엄 상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 60.9% 늘어났다.

 18일 하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8397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수준이다. 전 분기보다는 각각 9.5%, 24.6% 증가했다. 순이익은 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0%, 전 분기 대비 35.6%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상반기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에어컨과 TV 등이 예년에 비해 호조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가전유통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비중이 커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공개 후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150%에서 97%까지 낮아진 만큼 연간 이자비용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차입금 만기를 2016년까지 연장하면서 재무구조가 안정됐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마트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이익률 개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마트 상반기 판매동향 분석

 

 올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점 하이마트는 상반기 가전제품 전체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었지만 고가 제품 판매비중이 올라가면서 전체 판매대금은 전년 상반기보다 15% 수준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제품 판매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전수 조사는 아니지만 가전 내수시장을 파악하는 잠정 척도로 활용할 만하다.

 ◇TV, LED 고공비행=TV 판매수량은 전년과 유사했지만 매출액은 10%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같은 특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3D와 스마트 열풍도 TV 교체 수요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LED TV 판매는 150% 성장했고 2분기부터는 전체 TV 판매 50% 수준을 넘어섰다. 내년부터는 디지털방송 전환이 예정돼 있어 TV시장 호황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 냉장고 호조=냉장고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 늘었지만 판매대금은 15%나 늘었다. 200만~300만원대 850ℓ급 대형 고가제품이 잘 팔렸다. 냉동고도 판매수량과 매출이 각각 10%, 15% 늘었다. 김치냉장고도 사계절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량과 판매금액이 10%, 25% 증가했다.

 ◇세탁기, 고가형·보급형 양분=전체 세탁기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매출은 20% 늘었다. 드럼세탁기는 판매수량이 5% 정도 감소했지만 17㎏급 이상 대용량 제품 수요로 판매액은 15% 늘었다. 일반 전동형 세탁기는 판매량과 대금이 각각 3%, 20% 증가했다. 세탁기는 30만원대 보급형과 60만~70만원대 고가제품으로 양분됐다는 분석이다.

 ◇에어컨, 빠른 무더위 수혜=에어컨은 일찍 시작되고 길어진 무더위 영향으로 판매량은 70%, 매출금액은 110% 성장하는 호황을 누렸다. 하이마트는 한반도 전체적으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예년과 달리 7, 8월까지도 에어컨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로 제습기 판매는 작년보다 200%나 급증했다.

 ◇휴대폰, 스마트폰 열기 반영됐다=휴대폰은 고가 스마트폰 열기가 반영됐다.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했지만 매출금액은 35%나 뛰었다. 실제로 최근 하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가운데 60% 이상이 스마트폰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 하이마트 상반기 주요제품 판매량/판매대금

※자료: 하이마트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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