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엔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이 세계 IT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 점유율과 맞먹는 규모로 IT업체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의미한다.
실리콘밸리 소식지 새너제이머큐리는 IDC 자료를 인용해 향후 2년간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의 IT 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예고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릭스 4개국 IT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 하지만 IDC는 2013년까지 중국과 인도는 각각 18%와 20%씩, 러시아와 브라질은 21%와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시장 비중은 2008년에는 22%에서 지난해 25%로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32%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는 기회의 땅이다. 2015년에 중국에서 한 달에 출하될 PC 수는 일본의 1년 출하량과 맞먹고, 인터넷 이용인구도 2020년엔 10억명이 될 전망이다. 인도는 젊은 세대들의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폭발적 인구 성장이 기회 요인이다.
IDC의 인도담당인 자이디프 메흐타는 “향후 10년간 젊은 층 인구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는 IT기업에 신흥시장 공략 전략이 필수임을 의미한다.
IDC 국제담당 부사장인 필립 드 막시악은 “신흥시장 전략이 없다면 IT업계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국가의 성장은 국가 전략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정부 기관과의 협조도 시장 공략에 필수 요소다.
신흥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예고되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즉시 결실을 얻기 힘들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요소다.
IDC 측은 “(신흥시장 투자는) 내일 당장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