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 아랑후에스 협주곡은 아내를 위한 기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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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파크닝(왼쪽)과 대화하는 호아킨 로드리고(우)

 ☆ KBS 1TV 19일 (화) 밤 11시 40분

주말의 명화 로고송으로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아랑후에스 협주곡’. 이 곡은 맹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가 만든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최초의 협주곡이다. 스페인의 대표적 민속악기인 기타로 지중해 특유의 색깔·분위기·멜로디를 조화롭게 그려냈고, 4대의 기타를 위한 ‘안달루시아 협주곡’과 함께 로드리고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로드리고는 아랑후에스에 있는 부르봉 왕가 궁전을 방문했을 당시 스페인 내전 피난 시절의 느낌을 되살려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스페인의 숨결이 스며있는 ‘아랑후에스 협주곡 2악장’이 부인을 위한 기도곡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당시 로드리고의 아내 빅토리아 카르미는 유산으로 첫 번째 아이를 잃게 된 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다.

 로드리고는 자신의 눈이 돼주었던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때 느낀 절망감과 애틋한 기원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 바로 ‘아랑후에스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아랑후에스 협주곡 중 2악장의 멜로디가 유독 구슬프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로드리고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19일 KBS 1TV ‘명작 스캔들’에서는 호아킨 로드리고 생애, 빅토리아 카르미와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아랑후에스 협주곡’의 뒷 이야기를 다룬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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