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D, 아이패드3용 고해상도 패널 공급 재격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3’용 LCD 패널 공급을 놓고 또 다시 맞붙을 전망이다. 두 업체는 최근 애플에 아이패드3용 고해상도 패널 시제품을 나란히 공급,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아이패드1, 2용 LCD 패널 개발 및 공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차기 아이패드에서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주요 패널 공급업체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아이패드3용 고해상도 패널 시제품을 공급받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3분기 중 완료될 품질 테스트는 팍스콘 등 제조 공장이 위치한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3 공개 및 출시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

 애플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아이패드 차기 제품용 고해상도 패널을 공급받아 중국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출시를 위해 품질 개선 및 양산 계획 확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패드3에 풀HD 화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QXGA(2048×1536)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본지 7월 5일자 1면 참조

 애플은 아이패드2와 같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LCD 패널 주요 공급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업체인 CMI도 아이패드2부터 패널 공급을 추진했지만,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9.7인치 QXGA 고해상도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치당픽셀수(ppi)를 26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미세 공정 기술이 필요하다. 저온폴리실리콘(LTPS) 등 이 같은 공정 기술을 갖춘 패널 업체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정도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 생산 물량 확대를 위해 팍스콘 외에 콴타컴퓨터를 신규 OEM 제조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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