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은 전년 동기(43억3000만달러) 대비 23.8% 증가한 53억7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식경제부는 일본 대지진, 중동정세 불안, 유로 재정위기 우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FDI가 증가세를 유지해 이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별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감했던 미국(11억1100만달러·186%), 일본(8억9100만달러·43.5%)·EU(20억4800만달러·45.6%) 등 선진국의 투자 증가세가 FDI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난 6억77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중동은 정정불안 등으로 해외투자 심리가 위축돼 투자액은 전년 대비 58.9% 하락한 6700만달러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체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22억3100만달러였다. 특히, 부품소재업에 대한 투자는 20억3500만달러로 전체 제조업종의 91.2%를 차지했다. 문화·오락·금융 등 서비스업 투자는 16.8% 증가한 26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해외 투자시 기업 스스로 부지 매입과 공장 설립하는 투자방식)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45억200만달러였고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79.6%에서 올 상반기 83.9%로 확대,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M&A형 투자는 2.5% 하락한 8억6300만달러였다.
이밖에 지역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서울(18억900만달러), 경기(6억6100만달러), 충북(3억9800만달러), 경북(2억8200만달러) 등 순이다.
유법민 지경부 투자유치과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EU, 한·미 FTA 등에 따른 우호적인 투자환경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올해 투자 유치가 지난해 130억7000만달러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