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전 블리자드 멤버 영입해 첫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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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지사장

 지난해 북미·유럽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돌풍을 일으킨 라이엇게임즈가 국내사업을 시작했다. 오진호 블리자드 동남아시아 대표와 권정현 이사를 각각 아시아 대표와 마케팅이사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SK그룹 구조조정본부, 이베이와 옥션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블리자드코리아 및 블리자드 동남아시아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권정현 이사는 과거 비벤디코리아 출신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를 초창기부터 맡아 국내에 안착시킨 주역 중 한 사람이다. 권 이사는 올해 초까지 블리자드코리아 마케팅을 총괄했다.

 당초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기업을 통한 서비스 계획도 고려했으나 온라인게임 시장의 전략적 사업성을 고려, 직접 서비스를 선택했다. 내부에서 이미 한글화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앞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외산 게임의 국내 서비스 징크스를 깬 핵심 인력을 영입, 제2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 대표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검증된 최고의 게임”이라며 “새로운 게임에 목말라했던 국내 게이머에게 이를 소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에 책임감을 갖는다”고 전했다.

 2006년 설립한 라이엇게임즈는 롤플레잉게임(RPG) 요소에 전략요소를 결합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발돋음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북미 온라인게임 사이트인 엑스파이어닷컴 등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프트 등을 제치고 이용시간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온라인게임업체인 텐센트에서 총 4억달러 투자를 이끌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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