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상반기 검찰에 이첩된 불공정거래의 75%를 차지하며 불법행위의 표적이 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총 72건의 불공정거래를 검찰에 수사의뢰했으며, 이중 75%인 54건이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어난 검찰 이첩 사건은 14건으로 지난해(19건)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파생상품시장에선 4건이 발생했다. 검찰 이첩 사건을 포함해 전체 불공정거래로 처리된 사례는 9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92건보다 6.5% 늘어났다.
검찰 고발건 중에는 기업사냥꾼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상장기업을 인수하면서 마치 금융회사가 자기자금으로 인수하는 것처럼 허위로 공시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뒤 처분한 사례도 포함됐다. 또 전 증권사 직원이 인터넷 증권게시판, 메신저에 허위 풍문을 퍼뜨린뒤 주식을 거래해 부당이득을 취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검찰 이첩 사건 중에 지난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소율은 7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