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는 국내 이러닝업계도 비껴가지 않았다. 가입자 이탈로 많은 이러닝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가정경제가 흔들리면서 이러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부분 이러닝기업이 글로벌 외환위기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양형남 사장이 이끄는 에듀윌만은 예외다. 에듀윌은 2008년 50억원, 2009년 100억원, 2010년 200억원으로 매년 두 배씩 늘었다. 올해는 2.5배인 5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닝 회원 수는 2008년 70만명, 2009년 80만명, 2010년 100만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양형남 사장은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회원들이 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원스톱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듀윌은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심에 교육연구소가 있다. 연구소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자격증에서부터 검정고시, 7급·9급·10급·경찰공무원 시험까지 체계적이고 일괄적으로 커리큘럼을 마련한 다음 최고의 강사진과 매칭했다. 이같은 노력은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여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전산세무회계 및 제과제빵기능사 과정도 개설, 콘텐츠를 더욱 보강했다.
오프라인도 강화했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양성하기 위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시사용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최근 월간지인 ‘인재경영’과 ‘시사상식’을 출간했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은 ‘기업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한다’는 양사장의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양 사장은 “매일, 매월, 매년 직원의 마인드, 강사 수준, 서비스, 콘텐츠 품질 등 모든 면을 조금씩 개선해 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객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와 서비스에 들인 공이 컸다.
그는 “교육사업의 답은 ‘고객’에게 있다. 3년 전부터 고객센터를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원격기술지원도 365일 24시간 가동 중이다. 중소기업으로서 쉽지 않지만 고객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설명했다.
양형남 사장은 “온오프라인 교육, 기업체 대상 교육, 평생교육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교육 시스템 구축으로 교육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차근차근 터를 닦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