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빌, 시티빌 등 페이스북용 소셜게임을 제공하는 징가(Zynga)가 올해 페이스북에서만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징가의 지난해 총 매출에 맞먹는 규모다. 나아가 올해 총 매출은 16억달러(한화 약 1조70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투자보고서가 발표됐다.
7일 블룸버그는 그린크레스트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징가가 페이스북에서 광고수익 1억달러, 게임에서 아이템 판매로 4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징가 수입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예상대로라면 이는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게 된다.
징가의 매출 신장은 페이스북에도 큰 이득이 되고 있다. 징가는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현재와 같은 성공은 페이스북을 플랫폼으로 한 징가의 성공이 큰 기여를 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시장조사업체인 싱크이쿼티(ThinkEquity)에 따르면 전세계 사이버 아이템 판매 시장은 2014년 20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92억8000만달러 시장을 기록했다.
징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IPO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징가는 이미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운영 및 신규 사업 자금이 필요해 IPO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많은 투자 애널리스트들이 “지금 실제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성공적인 소셜네트워크 기업은 징가가 유일하다”고 추천할 정도다.
징가의 올해 매출 추정치만 벌써 지난해의 두배를 넘는다. 지난해의 경우 2009년 3억2810만달러의 2배를 넘어선 8억3890만달러였으며 올해는 역시 그 두배에 이르는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그린크레스트는 추정했다.
그린크레스트의 애널리스트는 “징가의 올 매출은 최대 20억달러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미 10억달러의 현금, 10억달러의 광고계약 등, 십여개 기업인수에 따른 매출까지 포함해 징가는 올 연말 약 4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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