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원개발 현장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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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원개발현장에서 전문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자원개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된다. 사진은 멕시코만에 위치한 석유공사의 SMI 73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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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개발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오유진(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4학년)씨는 요즘 해외 자원개발 현장 근무를 위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졸업과 하반기 취업 시즌을 앞둔 중요한 시기지만 약 4개월 과정으로 인도네시아 유연탄 개발 현장에 투입돼 현장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오 씨는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과 현장은 천지차이라고 들었다”며 “자원개발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고 있어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말했다.

 같은 현장으로 인턴십에 참여하는 이수은(동아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4학년)씨는 “작은 규모의 국내 자원개발 현장을 가본 적은 있지만 해외 대형 채광 현장을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원개발사업 특성상 해외현장경험이 업무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경험이 취업 시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원개발특성화대학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지경부는 올해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원개발특성화대학에 재학 중인 3, 4학년 100여명을 한국석유가스·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삼탄 등 공·민간기업의 자원개발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캐나다·호주·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베트남·필리핀·미얀마·중국·인도네시아·몽골·마다카스카르·페루 등 13개국으로 자원개발 현장에서 7월부터 4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창우 자원개발특성화대학협의회장(동아대 교수)은 “자원개발 관련 전공자가 취업해도 현장업무 적응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업계의 지적이 계속돼왔다”며 “탐사·개발·생산 단계 자원개발 현장에서 장기간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호주 자원개발 대기업인 BHP빌링턴은 물론이고 대학교·연구기관 등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자원개발특성화대학 사업=정부는 지난 2009년 자원개발 관련 전공이 있는 10개 대학(강원·동아·부경·서울·세종·인하·전남·조선·한양·해양)을 자원개발특성화대학으로 지정했다. 특성화대학 지정 이후 10개 대학에서 이후 17명의 전임교수가 충원돼 현재 총 71명의 교수가 재직 중이다.

 <표> 자원개발특성화대학 주요과정

자료: 지식경제부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