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이 아이폰4 무선충전기를 내놓고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무선충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전선은 국내 첫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이폰4용 무선충전기 ‘차버(Chaver)’를 출시하고 애플 전문스토어 프리스비를 통해 판매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차버는 충전용 패드와 휴대폰 커버로 구성돼 휴대폰에 커버를 씌우고 패드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약 2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LS전선 측의 설명이다. 색상은 검정색과 흰색 두 종류로 출시됐다. 특히 가격을 9만9000원으로 책정해 경쟁 제품 대비 최대 30% 가량 낮췄다.
차버는 LS전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제품으로 수직 자기장 방식을 적용했다. 전자기 유도를 통해 전류를 흐르게 해 충전용 패드 1차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충전지 2차 코일에 유도돼 전류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세계무선전력협회(WPC)가 인정한 표준 무선충전 방식 ‘Qi(치)’인증을 받았으며 동일 인증을 받은 외국 회사 제품과 100% 호환된다.
LS전선은 제품 출시를 계기로 무선충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폰 외에 다른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한 무선충전기 개발을 끝마쳤으며 여러 휴대폰 제조업체와 상품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해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및 차량 거치용 무선충전기 개발도 완료, 제품 판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형원 기기사업부 이사는 “리서치 기업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무선충전 시장은 오는 2015년 연 237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LS전선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